SK그룹 지주사인 SK가 '왓슨'으로 유명한 IBM과 손잡고 인공지능사업을 본격화한다.
SK는 미국 뉴욕에 있는 IBM왓슨 본사에서 IBM과 ‘왓슨기반 인공지능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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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 사장. |
이번 계약 체결로 SK는 왓슨의 한국 사업권을 확보했다. SK는 왓슨을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대신 API(개발언어)를 개방해 누구나 왓슨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SK는 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SK의 C&C사업부가 담당한다.
SK와 IBM은 국내 인공지능산업 발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장기계획을 세워 인공지능 인재육성과 산학연계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박정호 SK 사장은 “한국기업도 글로벌공략을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인공지능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이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왓슨은 현존하는 인공지능 가운데 구글의 ‘알파고’와 함께 성능이 가장 뛰어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왓슨은 데이터 정밀분석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퀴즈대결에서 승리한 뒤 유명해졌다. IBM은 왓슨을 다방면에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이 많다.
IBM은 왓슨에 적용된 기술로 지금까지 누적된 진료 데이터를 분석하면 암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