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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모바일사업으로 하나카드 성장정체 탈출 모색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5-09 1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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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이 모바일사업과 계열사 연계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점유율 정체와 카드가맹점 거래수수료 인하에 대처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안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모비페이’에 지문인증 결제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수진, 모바일사업으로 하나카드 성장정체 탈출 모색  
▲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기종에서 모비페이를 이용할 경우 비밀번호 입력 대신 지문인증으로 결제할 수 있다”며 “보안성 확충은 물론이고 결제시간 단축으로 편의성을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모바일앱 ‘모비박스’를 통한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도 확대하고 있다. 모비박스 고객은 앱에서 별도의 검색없이 원룸이사, 화장품 리뷰, 날씨예보, 해외 티켓예약, 음식점 배달 등 O2O 스타트업기업 5곳의 서비스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정 사장은 3월 말 취임식에서 “하나카드가 축적한 빅데이터에 기반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을 늘려야 한다”며 “전자지갑과 하나카드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다양한 핀테크사업도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하나금융지주의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와 연계한 카드상품도 늘리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6곳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통합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는 서비스다. 최근 가입자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KEB하나은행의 진출지역인 중국과 캄보디아 카드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중국에 대규모 영업망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캄보디아 최대 규모인 에이스레다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모바일사업과 계열사의 연계영업 강화를 통해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지난해에 카드결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7.6%를 기록했다. 옛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직후인 2014년 말 8%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나카드는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신한카드(1천만 장)의 절반 수준인 발급건수 440만 장에 머물렀다.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에서도 3월 기준으로 ‘삼성페이’는 물론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보다 이용자 수가 적었다.

정 사장은 올해 2분기부터 카드가맹점 거래수수료 인하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50억 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옛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과정에서 생긴 손실을 지난해에 반영한 점이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이후 영업보다는 인력과 시스템 통합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며 “정 사장의 취임 이후 고객 수와 영업수익 확대에 본격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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