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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큰 별' 떠난 게임업계, 넥슨 넷마블 컴투스 신작 출시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03-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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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세계 최초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로 온라인 게임의 전성시대를 연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의 디즈니'를 표방했던 넥슨의 사업방향과 지배구조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데스크리포트] '큰 별' 떠난 게임업계, 넥슨 넷마블 컴투스 신작 출시
▲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집행임원,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집행임원.

넥슨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창업자(이사)→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 등으로 이어진다. 비록 수년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됐지만 김 창업자와 친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NXC를 통해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해온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김 창업자의 별세로 당장 회사가 흔들리는 등의 여파는 없겠지만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넥슨은 10여 종의 슈퍼 지식재산(IP)을 발굴해 게임을 넘어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김 창업자의 공백으로 당분간 대규모 신규 투자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는 3월 잇따라 신작들을 선보인다. 

넥슨코리아,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등이 신작을 출시한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국내 게임사들이 이번 신작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주목을 받는 기대작은 3월24일 출시를 앞둔 넥슨코리아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천만 명에 이르는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그래픽 및 횡스크롤 액션성과 함께 수동 전투의 재미 등을 극대화했다.

넷마블은 3월 블록체인 게임 ‘골든 브로스’의 미리 해보기(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4월에는 모바일과 PC버전으로 글로벌(한국, 중국 등 일부 국가 제외) 정식 출시 계획을 세웠다. 

골든 브로스는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에서 개발한 캐주얼 슈팅 게임으로 이용자는 개성 있는 '브로스(캐릭터)'를 선택해 3대 3 실시간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전을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또한 'A3: 스틸 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에 P2E(플레이투언) 시스템을 업데이트한다. 국내와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A3: 스틸 얼라이브'에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사고팔아 돈을 벌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추가한 게 주요 특징이다. 'A3: 스틸 얼라이브'에는 유틸리티토큰 '이너트리움'이 사용된다. 향후 공개 예정인 넷마블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그룹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통해 P2E 게임을 내놓는다. 

컴투스는 3월 중으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에 C2X 기반 블록체인 P2E 시스템을 업데이트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을 정했다.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출시한다.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는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전략적인 파티 플레이를 구현한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골프 대전 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출시한다. 게임 내 'S2토큰'이 사용되며 이용자는 '네오핀 토큰'으로 스와프 할 수 있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해 클레이튼 기반의 네오핀토큰을 발행하고 2월에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을 공개하는 등 블록체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이시티는 2월 말부터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를 제외한 국가에서 '건쉽배틀: 크립토컨플릭트'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건쉽배틀: 크립토컨플릭트'는 '건쉽배틀' 지식재산(IP)을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사실적으로 재현된 육해공의 각종 병기와 치밀한 전략, 전술 등 현대전의 양상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선보인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서 북미와 유럽에 '길드워2'의 3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내놓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길드워2'는 올해로 출시 10년차를 맞은 엔씨웨스트의 핵심 지식재산(IP)으로 확장팩 출시가 신작 출시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성상 출시 초기에 신규 이용자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엔씨웨스트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의 배우자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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