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으로 번진 동해안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49배에 달하는 산림이 불탔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1만4222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49배 가량으로 축구장 면적의 1만9918배에 달한다.

 
동해안 산불로 여의도 49배 산림 피해, 인명 피해는 없어

▲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 모습.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울진 1만1661ha, 삼척 656ha, 강릉 1656ha, 동해와 영월 각각 169ha 등이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 시설이 소실됐다.

산불로 인해 4663세대 7374명이 대피했다. 임시 주거시설은 공공시설, 마을회관, 학교 등 28개소가 마련돼 885세대 1075명이 머무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울진 9명, 삼척과 동해 각각 4명 등의 상담사를 파견해 재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심리 상담을 138회에 걸쳐 진행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관과 경찰, 군인, 공무원 등 1만6042명의 인력을 포함해 89대의 헬기, 소방차 등 834대의 차량이 투입됐다.

동해안 산불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과 강원 강릉~동해 산불 구간 별로 모두 6개의 산불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 

중대본은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울진과 삼척, 강릉과 동해 지역에 대해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며 "헬기와 인력 등의 배치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이재민 주거대책과 지자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