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한울원자력본부 방향으로 번지면서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경북 울진 산불을 보고받고 “최우선적 목표를 인명피해 방지에 두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조기 진화에 전력을 다하라”며 “한울원전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불 현장 인근에는 한울원전이 자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원전 주변에 배치하는 등 산불이 원전까지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은 4일 오전 11시 17분 경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산림청은 오후 2시10분 산불경보 ‘심각’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대형 산불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고 인정될 때 발령된다. 광역단위에 있는 모든 산불진화헬기와 관할기관 모든 진화대원, 인접기관 진화대원 발반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게 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을 끄기 위해 진화 헬기 43대, 산불 진화 대원 717명을 투입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네 차례 발령해 소방차량 및 장비 145대를 동원하고 전국 소방헬기 30대 중 사용가능한 11대를 모두 투입했다.
남태현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산불은 서남서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어 울진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울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