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종합연수원 지분 모두를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지원을 위해 또 다시 나선 셈인데 이를 통해 현대상선이 보유한 알짜자산을 확보하는 측면도 있다.

  현대상선, 현대종합연수원 지분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상선은 보유한 현대종합연수원 주식 전량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한다고 4일 밝혔다. 처분 예정일자는 13일이다.

이번에 현대상선이 처분하는 주식은 모두 18만4874주이며 매각금액은 856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현대상선 자기자본의 27.45%에 해당한다.

현대종합연수원은 연수교육시설을 운영하고 관광 숙박사업을 하는 회사다. 현대상선은 현대종합연수원의 지분 68.48%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현대상선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거나 직접 돈을 빌려주는 등 방식을 통해 현대상선을 지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말부터 두차례에 걸쳐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아산 지분을 약 732억 원에 사들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초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주식 627만여 주를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에 327억 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전문 연수시설의 경영권을 확보해 직원 역량 개발 및 인재육성에 활용하기 위해 현대종합연수원 지분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