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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진 탈출 놓고 딜레마에 빠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5-04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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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진 탈출 놓고 딜레마에 빠져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메모리반도체 수익성 확보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업황의 지속적 악화로 심각한 실적부진을 겪고 있어 투자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

또 3D낸드의 경우 수요처를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아 당분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경쟁사들의 추격을 허용할 경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힘들 수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장기적 부진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박 사장이 더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 올해 실적개선 전망 어두워져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올해 뚜렷한 실적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애플의 아이폰과 PC 등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공급하는 주요 회사들이 장기적으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근 실적부진의 여파로 투자를 확대하기가 여의치 않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미세공정전환이 늦어지며 원가절감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낸드플래시에서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5620억 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65%, 직전 분기보다 48% 감소한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D램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이 642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6% 감소하고, 낸드플래시부문은 영업손실 1136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파악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2분기부터 가격을 낮춰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진 탈출 놓고 딜레마에 빠져  
▲ SK하이닉스의 D램 제품.
낸드플래시 역시 올해 8천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실적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세계시장에서 낸드플래시의 수요증가와 고용량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업체들의 가격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진행하고 있는 D램 미세공정 전환과 3D낸드 기술개발은 모두 반도체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실적부진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전환을 위한 투자를 늘리기 쉽지 않아 가격경쟁력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D램 미세공정과 3D낸드에서 모두 기술적으로 앞서 가는 상황에서 기술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시장 독주체제가 굳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설비투자는 올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D램의 재고증가와 수요약세로 올해 실적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의 경우 업황의 개선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생산라인의 미세공정 전환을 앞당긴다고 해도 출하량을 늘리면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도 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미세공정으로 D램의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치킨게임을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SK하이닉스는 올해 실적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낸드플래시로 대응도 쉽지 않아

박성욱 사장은 지난해부터 D램의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자 D램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SK하이닉스의 체질개선을 위해 낸드플래시의 비중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3D낸드의 양산시기를 앞당기는 데 힘을 쏟았고 그 결과 도시바나 인텔 등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지난 2월 양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3D낸드 제품이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서버 외에 수요가 높은 PC용 SSD와 스마트폰용 메모리에 조만간 3D낸드 제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진 탈출 놓고 딜레마에 빠져  
▲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SSD.
더욱이 도시바와 인텔,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세계 메모리반도체기업들도 D램 업황악화에 대응해 3D낸드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낸드플래시 업황은 D램보다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그만큼 업체들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D낸드 기술은 업체들에 금전적 부담이 크고 당분간 치열한 가격경쟁도 예상되는 만큼 주의깊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시장상황이 어려운 만큼 박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을 이뤄내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한 가지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확실하게 키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지금처럼 D램의 미세공정과 3D낸드의 개발을 모두 앞당기기 위해 역량을 분산하는 상황에서는 양쪽 모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주력사업인 D램과 신성장동력인 낸드플래시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 모두 문제"라며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외형을 축소하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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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디램, 낸드, 이미지센서 중에서 낸드보다도 이미지센서는 망가진지 더 오래되었는데 왜 언급도 없냐.   (2016-05-07 17:38:22)
e도동이
sk하이닉스 주주로서 이 주식에 들어간게 내 삶의 최고의 실수다   (2016-05-06 13: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