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다시 나빠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1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방역조치 강화와 3차 접종 본격화 등으로 경기 개선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월에 지난해 12월보다 0.6포인트 올랐지만 한 달만에 다시 떨어졌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며 “오미크론 확산과 물가 상승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6개 주요지수 가운데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월과 같은 96을 유지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90), 가계수입전망지수(99), 소비지출전망지수(110), 현재경기판단지수(75)는 1월보다 각각 1포인트씩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지수(91)도 2포인트 내렸다.
2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1로 1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39로 1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관한 인식(2.8%)과 기대인플레이션(2.7%)은 모두 1월보다 0.1%포인트씩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