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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 수수료율 줄줄이 올려,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은 외면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2-17 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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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국내증시 부진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신용융자 수수료율 줄줄이 올려,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은 외면
▲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1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이 11조1548억 원, 코스닥 시장이 9조9716억 원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1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이 11조1548억 원, 코스닥 시장이 9조97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3분기 최고치를 찍은 뒤 다소 하락했으나 2년 전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으로 자금을 대여한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에 이자를 부담한다. 

최근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21일부터 이자율을 올리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은 3월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시장금리를 반영한 기준금리에 증권사 사정에 따른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지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높인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상되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높이고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대응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올해에는 1월14일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1.25%로 올렸다. 

반면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

예탁금 이용료란 증권사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밖의 거래와 관련해 투자자로부터 예탁받은 돈을 이용하는 대가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이자를 말한다.

올해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한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삼성증권은 1월21일부터 기존 50만 원 이상 예탁금에 대한 이용료율을 높였고 한국투자증권도 18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증시 부진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타격을 받은 상황이기에 개인투자자들이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올해(1월3일~2월16일) 국내 증시에서 7조32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5조4016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3조553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8.33% 빠졌고 코스닥 지수는 15.07%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 삼성전자, 네이버, 삼성SDI, 현대차,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인데 이들 종목의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18.31%), 삼성전자(-4.47%), 네이버(-14.27%), 삼성SDI(-17.56%), 현대차(-12.92%), 크래프톤(-39.67%), 카카오뱅크(-21.27%), LG이노텍(-12.91%), 삼성전기(-15.44%), 삼성바이오로직스(-16.17%)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량을 감안해 가중평균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98%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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