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위치도. <서울시> |
준공 45년이 지난 서울 강남구 잠실주공5단지가 재건축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정비계획안을 마련한지 7년 만이다.
정비계획안은 세대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으로 정비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사업승인, 건축계획 확정 등 재건축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3930세대에서 6815세대(공공주택 611세대 포함)의 대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있는 용지는 제3종일반주거에서 준주거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최고 50층 건립도 가능해진다.
당초 조합이 잠실역 부근 복합용지 내에 계획했던 호텔은 코로나19 등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따라 아파트 약 100세대 추가 공급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건립된 곳으로 지난 2014년 재건축 사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2017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끝으로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잠실, 여의도,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주민들과 수십 차례 간담회를 열어 재건축사업의 재개를 약속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그 동안 5번의 주민간담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정비계획안 세부 내용을 조정하는 등 사전준비 과정을 거쳤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이번에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는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정상화 의지를 밝힌 이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논의해 온 곳”이라며 “주민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기간 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