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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장후보 외부인사 이성용 최희남, 향후 어떤 인연 맺을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2-04 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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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이사와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성용 전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에 몸담았는데 이번에 회장 최종후보군에 들면서 하나금융그룹에도 둥지를 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나금융 회장후보 외부인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99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성용</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09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남</a>, 향후 어떤 인연 맺을까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이사 사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한국투자공사를 떠난 뒤 금융권에서 사외이사로 역량을 펼치고 있는데 하나금융그룹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4일 하나금융그룹 안팎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최 전 사장은 외부 출신으로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에 포함돼 이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외부 인물이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그렇게 특이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회장 후보로 추천된 외부 인물이 특별히 더 주목받는 이유는 이 전 대표와 최 전 사장이 최근 들어 금융지주들이 힘을 싣고 있는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사업에서 각각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마지막 신년사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 등 3개를 제시했다.

물론 이 전 대표와 최 전 사장 두 사람이 유력 후보인 함 부회장을 제치고 최종후보에 선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이번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에 오른 것을 계기로 하나금융그룹과 연결고리가 마련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전 대표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미래 핵심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앞세우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이 전 대표가 하나금융지주에서 디지털 부문의 컨트롤타워나 사외이사 등으로 활약하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정원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도 신한데이타시스템(현 신한DS) 사장 출신이다. 신한데이타시스템은 2018년 5월 신한DS로 회사이름을 바꾸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부터 2021년 말까지 신한금융그룹의 IT(정보통신) 자회사인 신한DS를 2년 동안 이끌었다. 동시에 신한금융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도 맡아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다. 

신한DS는 마이데이터와 플랫폼 기반 생활서비스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집중하는 디지털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원활한 협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해외에서 대학을 나오고 글로벌 경영 컨설팅회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 한국지사 마케팅담당 공동대표와 글로벌 디렉터 겸 아시아태평양 성과개선 부문 총괄, 글로벌 이사회 멤버, 한국지사 대표 등을 지냈다.

신한금융그룹에는 2019년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로 처음 합류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 전 대표를 두고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인재로 안목이 높은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 외부인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99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성용</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09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남</a>, 향후 어떤 인연 맺을까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최 전 사장도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하나금융지주와 별다른 접점이 없었지만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에 포함되면서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최 전 사장은 사외이사 등으로 하나금융지주와 인연을 맺을 수 있어 보인다. 최 전 사장은 현재는 SC제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사외이사 8명 가운데 6명이 3월에 임기가 끝난다. 박원구 사외이사와 백태승 사외이사, 김홍진 사외이사, 양동훈 사외이사, 허윤 사외이사, 이정원 사외이사 등 6명이다. 

대부분 사외이사가 중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6명 모두가 재선임되지 않고 일부 교체가 있을 수 있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가운데에는 글로벌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최 전 사장의 이사회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 전 사장은 2018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한국투자공사에서 국부펀드의 해외 투자 및 관리 등을 진두지휘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최 전 사장의 수익률 증대 전략에 힘입어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5.39%, 13.7%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한국투자공사 전체 누적수익의 60%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최 전 사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오르기 전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냈다. 2021년 5월 한국투자공사에서 떠난 뒤에는 세계은행 상임이사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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