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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파수 경쟁참여 실익 없어, 5G단독모드 앞세워 품질 강화 고삐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1-26 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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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5G통신 품질 개선을 위해 5G단독모드(SA)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처럼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받아 5G통신 품질을 개선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 만큼 이동통신3사 가운데 처음 상용화한 5G단독모드를 앞세워 5G통신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 로고.
▲ KT 로고.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SK텔레콤과 달리 정부를 상대로 주파수 추가할당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SK텔레콤은 자신들이 보유한 3.6~3.7GHz 주파수와 인접한 3.7GHz 이상의 주파수 20MHz 폭 추가할당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통사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자사 보유 주파수 옆에 있는 3.4~3.42GHz 대역의 주파수의 추가할당을 신청해 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받아들인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로서는 SK텔레콤의 신청이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추가할당되는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KT는 3.5~3.6GHz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어 SK텔레콤이 추가할당을 신청한 3.7GHz 이상의 주파수와 떨어져 있다. 

정부가 SK텔레콤의 신청을 받아들인다 해도 추가할당 주파수를 활용하려면 서로 떨어져 있는 주파수 대역을 묶는 주파수묶음기술(CA)이 필요하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수조 원이 들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2024년 이후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단말기부터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KT가 SK텔레콤이 신청한 주파수를 확보한다 해도 실익이 크지 않다.

앞서 KT는 LG유플러스가 신청한 3.4~3.42GHz 대역의 주파수의 추가할당 경매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KT는 5G 주파수 대역에서 나머지 두 경쟁사 사이에 낀 처지라 주파수를 추가할당받아 통신품질을 개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2021년 7월 이통사 가운데 처음으로 5G단독모드(SA)를 상용화한 만큼 이를 앞세워 5G통신품질 향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G단독모드는 기존 4G(LTE)망을 이용하지 않고 5G통신망으로만 데이터 등을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현재 보편화된 비단독모드(NSA, LTE망과 5G통신망을 함께 사용)보다 진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5G기지국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탓에 수시로 LTE로 바뀌며 속도가 느려지는 불편없이 통신가입자들이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KT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과 지하철, 실내 등에 5G기지국 구축에 속도를 내 이용자들이 통신품질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5G단독모드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5G단독모드는 초고속, 초저지연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B2B(기업간거래) 영역인 5G융합 서비스에서 활용도가 더욱 크다. KT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주파수 추가할당을 놓고 이통사들이 신경전을 치열하게 펼치는 이유는 확보한 주파수폭이 클수록 5G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져 통신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6월 과기정통부의 5G주파수 경매에서 KT는 3.5~3.6GHz 주파수를 따냈으며 LG유플러스는 3.42~3.5GHz, SK텔레콤은 3.6~3.7GHz 주파수를 각각 할당받았다.

LG유플러스는 다른 이통사보다 할당받은 주파수 폭이 20MHz 적어 통신품질이 경쟁사보다 떨어진다며 2021년 7월 과기정통부에 주파수 추가할당을 신청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KT의 5G다운로드 속도는 762.5Mbps로 집계됐는데 SK텔레콤(929.92Mbps)보다 21.2% 느렸고 LG유플러스(712.01Mbps)보다 7.1%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LG유플러스가 3.4~3.42GHz 대역의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는다면 이론상 5G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25% 향상될 수 있어 KT로서는 5G통신 품질순위에서 LG유플러스에 밀릴 수도 있는 셈이다.

KT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5G주파수 추가할당을 노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KT도 고객편익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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