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사업 부진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위아의 중국엔진법인이 2분기 현대차그룹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더라도 실적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며 “중국사업 부진과 멕시코공장 가동 초기 비용부담 등으로 2분기도 실적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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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현대위아는 엔진 등 부품을 생산하는 차량부품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위아가 중국 차량부품사업에서 낸 영업이익은 전체 차량부품사업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위아는 중국정부가 1.6리터 이하 차량에 대해 구매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중국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의 중국법인은 연간 100만 대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2.0리터 엔진이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해 주력제품이 구매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현대위아는 국내외에 건설한 새 공장에서 초기 비용부담을 털고 생산이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면서 점차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1분기 충남 서산의 터보엔진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4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차의 중국 4, 5공장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차례로 가동을 시작하는 점도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1분기에 중국사업의 부진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감소로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현대위아는 1분기 매출 1조8387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38.5% 각각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