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가방에 붙인 조종사노조 조합원을 상대로 낸 고소를 취하했다.
28일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이규남 조종사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조종사노조 조합원 23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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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조종사 23명은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의 2015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 등의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가방에 부착했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들의 행위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고객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이들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소를 취하한 배경에 대해 “노조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소를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조양호 회장이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사재출연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법적 갈등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