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IT 기업이 목전에 있다.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IT기업 탑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 네이버는 세계 IT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
23일 한국거래소와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세계의 시가총액 상위 IT기업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라인 IPO를 두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인이 상장되면 네이버 주가 상승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만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20위권에서 6위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2일 기준 23조2,057억원이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업계에서 독보적 1위로 성장 모멘텀은 있었으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라인의 글로벌 사용자 수가 지난해 3억명을 돌파하며 네이버의 가치도 재평가됐다. 덕분에 주가가도 크게 상승했다. 현재 라인 사용자 수는 3억3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올해 라인 가입자가 전세계 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세계 라인 이용자가 지난해 3억명을 돌파했다. |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주식회사는 네이버재팬(현 NHN플레이아트)에서 분리해 나온 기업이다. 일본 기업이지만 네이버의 자회사로 네이버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라인주식회사는 일본 내 라인 서비스만 담당하며, 라인 글로벌 서비스는 라인플러스에서 맡고 있다. 라인플러스의 지분은 라인주식회사가 60%, 네이버가 40%씩 나누어 갖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2012년 네이버 CSO(최고전략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 라인주식회사 회장직을 맡았다. 라인이 3억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에는 12년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의장은 라인에 대한 투자와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의장은 “한국 기업에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은 절호의 기회다. 이 기회를 저희가 역량이 부족해 잘 살리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며 “라인이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이 되도록 하는데 내 시간을 계속 쓰겠다”고 말해 라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네이버는 라인 IPO를 검토 중인데, 전문가들은 2~3분기 안에 라인이 나스닥 또는 도쿄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고 점친다. 라인 상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네이버 주가는 최대 1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주가가 100만원이 되면 시가총액은 330억달러로 시가총액 순위 7~8위인 트위터(343억달러), 야후재팬(341억달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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