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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TV패널 내년부터 본격 생산"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4-26 13: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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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패널의 양산시설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업체들이 LCDTV패널 생산량을 계속해 늘리며 시장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 TV사업에 뛰어들어야 할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TV패널 내년부터 본격 생산"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이 26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사업에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삼성은 TV패널에서, LG는 중소형패널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TV패널에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패널 생산시설 증설은 공식발표됐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패널 진출은 지금까지 가능성만 제시돼 왔다.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부터 충북 아산 탕정공장에서 대형 올레드패널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투자규모는 2~3조 원 정도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는 8세대 올레드TV패널 기술이 완성단계에 이르자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 맞경쟁을 노리는 새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맞경쟁을 벌일 경우 대형 올레드패널의 공급가격이 낮아져 올레드TV가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10년 연속으로 세계시장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TV에 패널을 주로 공급한다. 따라서 전체매출에서 대형 LCD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최근 BOE 등 중국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대형 TV패널 생산량을 빠르게 키우며 LCD패널의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점유율을 늘리는 데 대응해 삼성디스플레이도 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LCD패널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에 중국과 대만업체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점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업체들의 LCD패널 생산량이 분기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세계 LCD패널의 업황은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결국 조만간 중국업체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TV패널 내년부터 본격 생산"  
▲ 삼성전자가 2012년 공개한 올레드 TV 시범용 제품.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에서 승부를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국내업체들이 기술력에서 수년 이상 앞선 올레드TV패널에 집중해 시장에서 차별화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레드패널은 두께가 얇고 가벼우며 전력소모가 적어 TV제조업체들이 제품에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색 재현력 또한 LCD패널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TV패널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성공한다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는 "현재 올레드 생산시설의 증설규모로 봤을 때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패널뿐 아니라 TV패널 생산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르면 2017년 말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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