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신산업 혁신기업에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2021년 디지털, 친환경 등 신산업 분야 혁신기업에 2조 원(100건)에 이르는 투자·융자 금융지원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기존의 재무제표 위주 심사로는 금융지원이 곤란한 기업들이지만 2018년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체계 도입으로 기술력과 사업모델의 혁신성, 성장잠재력에 관한 종합적 분석이 가능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2018년 영업실적이나 담보 위주의 심사관행에서 벗어나 신기술·비즈니스모델의 혁신성, 산업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미래 성장 잠재력과 시장 평판 등을 종합분석하는 방법으로 심사체계를 전환했다.
2018년부터 2021년 말까지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를 받아 지원받은 기업은 누적 186건, 4조4천억 원 규모다.
주요 지원대상은 플랫폼·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분야, 수소차·전기차·우주항공 등 첨단제조·자동화 분야, 2차전지·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환경 분야다.
액화수소 생산기업 A사는 2021년 6월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수소경제시장의 성장성, 기술력, 정부 정책 방향 등이 고려돼 2021년 12월 시설자금 1080억 원을 신용대출받을 수 있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항체신약 제조업체 B사는 2015년 설립된 뒤 이렇다 할 매출 실적이 없었지만 높은 기술력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분야 성장성 덕에 2021년 6월 공장증설을 위한 시설자금 500억 원을 대출받았다.
자동차 공유업체 C사는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었지만 공유경제의 성장성과 사업모델, 기술 혁신성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시설자금 300억 원, 운영자금 1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혁신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온 데다 2021년 1월 신산업 전담 심사부를 신설해 적극적 여신 심사를 지속한 결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혁신기업에 금융지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