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준석 물러나나 버티나, 국민의힘 갈등 폭발에 사퇴 여론 고조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1-04 17:46: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물러나나 버티나, 국민의힘 갈등 폭발에 사퇴 여론 고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월4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사퇴 여론에 직면해 정치적으로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율 하락에 따른 책임론이 일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4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과 맞물려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윤 후보 측 인사들이 이날 일제 포화를 쏟아냈다.

김경진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10명 가운데 8명은 이 대표의 백의종군을 바라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용남 상임공보특보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거가 이제 두달밖에 안남아 선대위 개편 결론을 어떻게든 빨리 내야하는데 큰 걸림돌 하나가 계속 걸려있다"며 "걸림돌은 당 대표의 거취 문제"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과연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의원들이 선대위직과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로서는 선대위 직책을 내려놨지만 윤석열 후보 지지율 하락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함께 선대위 내홍의 당사자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사퇴할 뜻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3일 기자들에게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고 말하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9년 보궐선거 직후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으며 총사퇴를 요구했다. 당시 이 대표는 최고위를 보이콧하는 등 손학규 전 대표와 갈등을 빚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다.

당 일각에서 이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지도부 무력화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온다.

이준석 체제를 구성하는 지도부 9명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2명이 사퇴하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3명이 더 사퇴하면 의결정족수(5명) 미달로 지도부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되는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자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만약 두 최고위원이 대의를 위해 희생을 선택하시면 즉각적으로 대체 멤버를 준비하겠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최고위원에 임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버티기 모드에 돌입하면 선대위 내홍에서 비롯된 윤석열 후보의 불안요소는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개편을 통해 조직을 간소화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주도권을 쥘 수는 있겠지만 국민의힘 내홍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당내 역학구도는 전혀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직 사퇴를 결의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은 사퇴했나"라고 되물은 데서 잘 드러난다.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윤 후보의 핵심측근으로 꼽힌다.

이 대표가 그동안 줄곧 윤핵관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에게 측근들을 선거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해왔다.

윤 후보 '친위그룹'의 좌장이라 할 수 있는 권 의원이 당 사무 전반을 관리하는 사무총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이 대표에게는 윤핵관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과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없더라도 당의 통상업무는 있으니까 사무총장으로서 당의 통상업무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직 사퇴와 관련해선 "그건 다 후보가 결정할 것"이라며 사의 표명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대선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윤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당권을 가지고 있다면 이 대표가 정치적 기반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한다면 선거 패배 후 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