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21년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 갤럭시Z폴드3(왼쪽)과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다만 자세한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웃돈 셈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은 출시 1개월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을 웃돌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은 422만 대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다른 회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갤럭시Z 시리즈로 전환한 비율이 최근 다른 갤럭시 시리즈로의 전환 비율보다 높았다고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다른 회사 스마트폰을 쓰다 갤럭시Z플립3으로 바꾼 사용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로 바꾼 사용자보다 1.5배, 갤럭시S21 시리즈로 바꾼 사용자보다 1.4배 많았다.
갤럭시Z플립 사용자들은 △세련된 디자인 △휴대성 △혁신적 폼팩터 △기기를 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갤럭시Z폴드3 사용자들은 △7.6인치 대화면 △멀티태스킹 성능 △S펜 등 생산성 기능 등에 만족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꾸준한 기술 혁신을 추구해 왔다.
휘는 성능이 뛰어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와 휘는 강화유리 UTG(Ultra Thin Glass)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듀얼(2중) 배터리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 등 스마트폰 내부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해 얇은 디자인도 완성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보거나 셀프카메라를 촬영할 때 원하는 각도로 세울 수 있도록 하는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에는 먼지나 외부 입자들을 막는 스위퍼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이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방수등급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한 뒤 2019년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선보였다.
2020년에는 세로로 접는 조개껍데기(클램쉘) 디자인의 갤럭시Z플립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에 나섰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