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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 세계 위성통신 투자에 승선, 성상엽 위성안테나 기회 늘어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2-15 16: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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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가 정지궤도 위성통신안테나에 이어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성상엽 대표는 인텔리안테크를 정지궤도 해상용 위성통신안테나시장 세계 1위에 올린 만큼 저궤도 육상용 위성통신안테나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
▲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웹, SES 등 글로벌 위성기업이 저궤도육상용 위성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어 위성통신안테나를 생산하는 인텔리안테크의 사업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위성통신사기업 원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2019년 5월부터 원웹의 저궤도 육상용 위성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며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사업에 뛰어들었다.

저궤도 육상용 위상통신망은 인터넷 망을 설치하기 힘든 지역에서 위성을 활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프라를 말한다.

원웹이 2021년 11월부터 북극지역에서 저궤도 육상용 위성통신서비스를 본격화함에 따라 인텔리안테크도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원웹에 올해 3월 823억 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8월 121억 원어치의 추가 공급계약을 따냈다. 11월에는 기존 체결했던 계약의 규모를 확대하기도 했다.

인텔리안테크는 2019년 11월 원웹과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90억 원어치를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2021년 11월에 866억 원어치 규모를 공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원웹이 저궤도 육상용 위성통신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어 인텔리안테크의 안테나 공급물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공산이 크다.

원웹은 사우디아라비아 통신기업 네옴테크와 저궤도 위성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도시 네옴의 인터넷 인프라를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이 합작법인이 11월에는 파키스탄 통신기업 레드톤텔레콤 파키스탄과도 계약을 맺고 파키스탄 전역에 인터넷 망 구축을 위한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닐 바르티 미탈 원웹 회장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지역 뿐만 아니라 동아프리카 지역까지 육상용 위성통신서비스 지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에 향후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물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처럼 늘어나는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로 늘리기 위해 생산공장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기준 인텔리안테크의 수주잔고가 2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의 위성통신안테나 생산시설 가동률은 2019년 60%, 2020년 88%로 상승세를 보였고 2021년 3분기에는 130%로 이미 가동한계를 넘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2022년 5월말 공장 건물을 완공하고 생산설비를 구비한 뒤 하반기에는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여기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6G가 저궤도 위성을 주요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6G통신을 상용화하는 과정에서도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안테나사업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정지궤도위성에 기반한 해상용 위성통신안테나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인텔리안테크는 기술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핵심 연구개발인력을 보충해 오고 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연구개발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연구진을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궤도위성을 활용하면 통신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글로벌 위성기업을 포함해 통신기업이 저궤도 육상용 위성통신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저궤도위성의 고도는 500~2천km 수준으로 기존 정지궤도위성(3만6천km)보다 전파 왕복시간이 짧아 통신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통신 지연이 거의 없어야 하는 메타버스의 확산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성 대표는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 엑센츄어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위성통신안테나를 개발하기 위해 인텔리안테크를 설립했다.

기술을 기반으로 똑똑한 안테나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회사이름을 인텔리안테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대표는 2021년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격적으로 투자해 향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저궤도 위성통신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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