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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저축은행 사상 최대 순이익 전망, 박경제 대표 연임 파란불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1-12-10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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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제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임기 마지막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저축은행은 2021년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신저축은행 사상 최대 순이익 전망, 박경제 대표 연임 파란불
▲ 박경제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오른쪽)와 오익근 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10일 대신저축은행에 따르면 박경제 대표는 2018년 12월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취임해 3년여 임기를 보내고 2022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의 취임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실적은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실적은 대표 취임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박 대표의 연임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박 대표가 취임한 2018년 대신저축은행 순이익은 200억 원이었다. 그러나 박 대표 임기 첫해인 2019년에는 순이익이 133억 원으로 급락했다. 2020년 순이익이 161억 원으로 다소 증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 들어 실적은 대폭 성장했다. 3분기말 기준 대신저축은행 누적순이익은 198억 원으로 이미 2018년 연간 순이익에 육박하고 있다. 이대로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이 달성이 확실시된다.

대신저축은행은 총자산도 2018년 말 1조4753억 원에서 2021년 3분기 2조3천억 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임직원수도 178명에서 2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외형 성장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대신저축은행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금융권의 전반적 가계대출규제 정책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서 가계대출 풍선효과와 반사이익이 나타난 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신저축은행은 가계대출 비중 대비 기업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박 대표가 이뤄낸 성과를 단순히 가계대출 풍선효과로만 보기는 어렵다.

대신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박 대표 취임 이전과 비교해 확대됐다. 기업대출이 대신저축은행 실적 개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018년 1조123억 원이었는데 2021년 3분기 1조1284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신저축은행은 현재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익근 전 대표 시절부터 기업금융에 초점을 맞춰왔다.

오 전 대표는 대신저축은행에 기업금융부를 신설하고 기업대출 비중을 업계 평균 2배인 71%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박 대표는 오 전 대표 시절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아 기업대출 강화에 힘을 보탰다.

박 대표가 대신저축은행을 맡은 이후에도 기업대출에 초점을 맞추는 사업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대신저축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57.1%로 이전보다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가계대출 비중 34.9%를 크게 웃돈다.

저축은행업계 상위권과 비교해도 기업대출 비중은 큰 편이다. 3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43.3%, OK저축은행은 43.2%, 웰컴저축은행은 40.8%로 최근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40% 초반에 그친다.

정부는 가계대출총량규제에 따라 4분기부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대신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역량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말 저축은행업계 가계대출 잔액은 37조1천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17.4%가량 증가했다. 정부가 제시한 제한목표치 21%에 가까워지면서 SBI저축은행 등 상위권 업체들이 가계대출 관리 요청을 받는 등 대출 옥죄기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연간 가계대출증가율 제한 목표치가 10~14%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포함한 사업다각화로 활로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을 발판으로 기업금융에 강점을 지닌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박 대표는 1963년 태어나 마산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한생명, 조흥은행, 씨티은행, 하나은행 등을 거쳤고 메리츠자산운용에서 마케팅본부장을 지냈다. 2012년 대신저축은행 기업금융부장으로 영입됐고 기업금융본부장, 영업본부장, 스마트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표의 전임자인 오익근 전 대표는 대신저축은행을 5년 동안 이끌었다. 2013년 8월에 취임해 2018년 11월 대신증권 경영지원총괄 겸 IB사업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 연말 대신증권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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