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Car Ferry)선이 '세월호' 사고 이후 7년여 간 끊어진 인천-제주 항로를 다시 잇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10일 국내 여객선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2만7천 톤급 카페리 '비욘드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건조 카페리선 비욘드트러스트, 인천-제주 운항 시작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 비욘드트러스트호. <현대미포조선>


이날 취항식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과 방현우 하이덱스 스토리지 대표이사 사장,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850명의 승객과 487대의 승용차, 65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2노트(약 43㎞/h)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할 때 복원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또 선체 내부에는 90여 개의 고급 객실과 함께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 편의점, 키즈존, 펫존 등 남녀노소 모든 고객층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들이 마련됐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취항식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쏟았다"며 "세계 1위의 조선기술을 확보한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들도 가장 안전한 여객선을 타고 해상 여행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