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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오세훈 테마주 급락,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 상승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4-14 1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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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오세훈 테마주 급락,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 상승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20대 총선에서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대표실을 떠나고 있다. <뉴시스>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명돼 온 여야 ‘잠룡’들의 운명도 소용돌이치게 됐다.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로 불린 기업들의 주가도 총선 결과에 따라 희비의 쌍곡선을 그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김 대표는 여권에서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왔으나 새누리당의 대패로 치명타를 입었다.

김 대표와 함께 여권 내 잠재적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던 오세훈 후보와 김문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오세훈 후보는 정치적 낭인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정치1번지’ 종로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 밀려 대권주자로서 입지는 물론이고 정치생명조차 위태로운 처지로 내몰리게 됐다.

김문수 후보는 새누리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확실했던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에 완패해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여권 대선주자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으나 현재로서 위상을 다시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잠룡들이 대거 몰락한 반면 야권은 앞으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잠재적 대선주자들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운신의 폭을 가장 크게 넓힌 이는 단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이 호남권을 석권한 데 힘입어 창당과 동시에 제3당의 입지를 굳혔다. 덕분에 대권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야권에서 김부겸 당선인도 일약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김 당선인은 적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삼수 끝에 야당 깃발을 꽂아 지역주의 한계를 넘어설 유력 주자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공동대표 등 기존 야권 대선주자들과 함께 김부겸, 정세균 등의 중진들이 대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잠룡들의 엇갈린 운명은 14일 증시에서 관련 기업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무성 테마주로 불렸던 전방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8.65%(9700원) 급락해 4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케이와 유유제약도 각각 20.40%, 7.14% 떨어졌다.

오세훈 테마주로 꼽힌 진양화학과 진양산업, 우성아이비 등 주가도 14일 하한가 수준으로 급전직하했다.

  김무성 오세훈 테마주 급락,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 상승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성남갑 당선인이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반면 안철수 테마주와 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최대주주인 안랩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이 줄며 1.71% 오른 7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잠룡은 아니지만 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관 당선인 효과도 그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게임회사 웹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 당선인은 현직 게임업계 기업인 최초로 국회에 입성한 데다 전통적 여당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갑에서 승리를 따내 첫발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김 당선인은 정치권 입성으로 웹젠 의장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웹젠 지분 26.7%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향후 그의 정치적 성패에 따라 웹젠 주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 당선인의 지분가치는 12일 종가기준 2255억 원에 이르러 안철수 공동대표의 안랩 지분가치 1300억여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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