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농협)가 군에 납품하는(군납) 축산물 규모가 올해 크게 늘어난다.
1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방위사업청과 ‘2016년 축산물의 군 급식단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군에 납품할 축산물 규모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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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
농협은 올해 축산물을 군에 납품해 모두 3873억 원의 매출을 내게 됐다. 지난해 3449억 원과 비교해 군납 축산물 매출규모가 424억 원 늘었다.
애초 국내 농가의 가축생산비가 하락해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달걀 등의 단가가 내려갔다는 점에서 농협의 축산물 군납매출 증가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방부가 올해 국군 급식기준량을 전반적으로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군에 납품하는 축산물 규모가 증가해 군납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군납 축산물의 양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우가 지난해 3018톤에서 올해 3296톤으로 278톤 증가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 1만513톤을 군에 납품했는데 올해는 1만762톤을 납품한다.
오리고기는 지난해 701톤에서 올해 957톤으로, 달걀은 지난해 9600만 개에서 올해 1억1천만 개로 납품 규모가 늘었다.
농협은 국내 축산업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군납규모가 늘어나면서 축산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축산업시장의 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원원 농협 축산물 군납팀장은 “소비부진과 가격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 입장에서는 군납이 큰 힘”이라며 “국내산 축산물의 공급 확대와 군납농가 및 군납조합의 실익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