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학자 10명 가운데 7명은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이 선진국보다 뒤쳐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1일 한국 경영학회 회원 1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3%가 우리나라 경영인들의 기업가정신이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정신 수준이 선진국보다 낮은 이유로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23.2%) △기업과 기업가를 향한 부정적 인식(17.1%) △청년층과 장년층의 안정적 직업 선호(15%)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창의, 혁신 등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대표적 기업가로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34.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1.1%),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17.1%) 등이 뽑혔다.
설문에 응답한 경영학자 가운데 62.3%는 선진국보다 우리나라의 경영환경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경영환경이 뒤처지는 이유(중복응답 가능)로는 △기업규제 부담(39.4%) △고용비용 증가(31.7%) △무역 관련 불확실성(12.8%) 등이 제시됐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기업규제 완화가 34%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기업의 고용 유연화(26%), 해외시장 개척 및 거래처 다변화 지원(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30.3%) △디지털 전환(29.7%) △ESG경영(21.7%) △소비 트렌드 변화(17.7%) 등이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