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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권광석 하나카드-권길주 KB자산운용-이현승 1년 임기 숨가빠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11-15 1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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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임기 1년의 수장들이 숨가쁘게 반환점을 통과했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실적은 연임 전망을 밝게 한다. 그러나 1년 임기의 불안한 입지는 그만큼 외부변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쉽사리 연임을 장담하기가 어렵게 한다.
 
우리은행-<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광석</a> 하나카드-<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길주</a> KB자산운용-<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5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현승</a> 1년 임기 숨가빠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과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년의 임기를 부여받고 회사를 이끌고 있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들이 제각기 좋은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대표적이다. 권 행장은 3분기까지 순이익 2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누적 성과를 거뒀다.

은행권 모두 실적이 우수하지만 우리은행 실적은 그 가운데도 돋보이는 편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71.4%나 증가해 신한은행(20.7%), 하나은행(17.7%), KB국민은행(16.9%) 등을 크게 앞섰다.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지는 이유다.

권 행장은 2020년 1년 임기로 취임한 뒤 2021년 3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최고경영자가 2+1년 또는 1+2년 임기를 수행하는 데 이례적으로 재임기간이 1+1 형태를 띠고 있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도 구원투수로 4월 취임했는데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권 사장의 임기 역시 1년이다.

권 사장은 취임 후 첫 성적인 2분기 순이익 700억 원을 내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운 증가를 달성했다. 3분기에도 순이익 57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며 임기 반환점을 기분좋게 통과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990억 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4% 증가했다. 전업카드사 평균이 40%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첫 단독대표체제에서 1년 임기를 보내고 있다. 이 사장은 2020년까지는 대체투자부문을 맡아 전통자산부문의 조재민 전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꾸려왔다.

첫 단독대표로서 성적은 흠잡을 곳 없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608억 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순이익 404억 원으로 업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12월 말 끝난다. 머지 않아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데 실적이 연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연임 가능성을 실적만으로 가늠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애초 한시적 임기를 부여받은 만큼 실적 이외의 다른 이유로 교체가 결정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사실상 완전한 민영화를 앞두고 있다. 민영화 진행 상황에 따라 최고경영자인 권광석 행장 거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권길주 사장 역시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가시화되면서 하나카드 등 계열사 경영진 새판짜기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승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세대교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3년째 회사를 이끌어 온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

이들과 정반대 상황에 놓여있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도 있다. 최철응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부진한 실적이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KDB생명 상근감사위원으로 활동하다 3월 대표이사로 발탁됐는데 2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KDB생명이 JC파트너스로 인수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리더십 교체는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JC파트너스는 애초 KDB생명 인수 이후 대표이사로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를 낙점했으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오지 않자 그를 MG손해보험 영업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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