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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투썸플레이스 버거킹 매물로, 공차 매각 성공신화 재현하나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11-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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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타격을 입은 식음료 프랜차이즈가 위드 코로나에 힘입어 매력적 매물로 떠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투썸플레이스 버거킹 매물로, 공차 매각 성공신화 재현하나
▲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있거나 앞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식음료 프랜차이즈는 투썸플레이스, 버거킹(비케이알), 놀부 등이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거나 앞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식음료 프랜차이즈는 투썸플레이스, 버거킹(비케이알), 놀부 등이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경영권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투썸플레이스의 기업가치가 최대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버거킹(비케이알)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놨고 '놀부보쌈' 등으로 잘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기업 놀부 역시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프라이빗에쿼티)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펀드가 매각하려는 버거킹, 놀부와는 반대로 사모펀드에 인수된 식음료 프랜차이즈도 여럿 있다.

올해에만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효도치킨, 반올림피자, 테라로사, TGIF 등이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이 가운데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와 효도치킨, 테라로사 등은 모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 품에 안겼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의 국내사업부 지분을 36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추가로 대만 본사 경영권도 확보하며 볼트온전략을 구사해 몸값을 높였다.

2019년에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공차 경영권을 3500억 원에 매각했고 유니슨캐피탈은 공차 국내사업부와 대만본사 인수에 투입한 지금의 6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뿐만아니라 유니슨캐피탈의 공차 인수합병 사례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사례 연구교재에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니슨캐피탈처럼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모두  성공신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식음료 프랜차이즈를 인수한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할리스에프앤비는 2016년과 2019년에 인수합병시장 매물로 나왔지만 매수자를 찾는 데 실패한 바 있다.

할리스에프앤비의 최대주주였던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2020년 9월 세 번째 시도만에 KG그룹에 할리스에프앤비지분 93.8%를 매각할 수 있었다.

최근 인수합병시장 매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놀부도 투자금 회수가 요원한 사례다.

사모펀드는 보통 회사를 인수하고 4~5년 뒤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시도하는데 모건스탠리PE는 놀부 경영권을 인수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모건스탠리PE는 약 1100억 원에 놀부 경영권을 인수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한동안 국내 인수합병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인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2012년 버거킹이 VIG파트너스(당시 보고펀드) 품에 안겼다. 2013년에는 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당시 CVCI)이BHC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할리스커피를 각각 인수했다.

그 뒤로도 KFC, 공차, 카페베네, 공차, 크라제버거, 매드포갈릭, 투썸플레이스, 맘스터치, 미스터피자 등이 줄줄이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체계적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자금을 집행하는 사모펀드의 운용방식이 프랜차이즈에 이식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정상적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외식사업이 정상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파른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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