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연 뒤에도 지속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2년과 2023년에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안정적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올해 영업이익 1조 가능, 내년에도 실적 증가세 지속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55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59%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애초 잡아 놓았던 현대글로비스의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463억 원에서 1조558억 원으로 25% 상향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물류, 해운, 유통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고 이익률을 보였다”며 “완성차 생산 차질이 있었음에도 3천억 원대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회복이 더해지며 실적 증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1420억 원, 영업이익 1조1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를 향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5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12% 낮춰 잡았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1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무위험이자율이 기존 1%에서 2%로 높아지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자기자본비용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지만 해운섹터 운임 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지금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