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사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삼성카드로부터 제출받은 ‘10월25일 전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장애발생 시간대) 카드사용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사용액이 25.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 2021년 10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
KT의 통신장애가 발생한 10월25일 장애 발생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사용액은 29억1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고 당일 전후 3일 같은 시간대 평균 카드사용액 39억2천만 원보다 25.9% 감소한 금액이다. 일주일 전인 10월18일 같은 시간대 보다는 17.2% 감소했다.
반면 장애발생 시간대에 전체 업종의 총 카드사용액은 사고 전후 3일 평균 9.5% 증가했다.
김 의원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소비가 회복되는 시기 점심장사 시간에 발생한 KT 통신 장애가 소상공인의 영업에 특히 큰 피해를 끼친 것으로 봤다.
김회재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큰 영업이익을 얻은 KT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과거 보상사례에 준해 점심 장사를 망친 소상공인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개인 가입자에게는 15시간분, 소상공인은 10일분의 요금을 일괄 감면하는 보상안을 내놨다. 이는 개인가입자 평균 1천 원 안팎, 소상공인 평균 7천 원에서 8천 원 수준의 보상액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