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함으로써 지는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일 “신한금융지주가 적기에 자본확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카디프손해보험의 인수규모가 과소한 점을 감안하면 회사에 미치는 재무적 부담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카디프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이번 인수가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신한금융의 카디프손해보험 인수 재무부담은 미미"

▲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신한금융지주는 10월29일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의 지분 94.54%를 약 4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카디프손해보험은 2020년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 0.1% 수준이며 총자산 규모와 자기자본 규모를 고려하면 소형 손해보험사로 분류할 수 있다.

2020년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315.3%로 우수한 수준이나 5년 연속 순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 지표는 다소 나쁜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가 그동안 각 업계 내 상위권의 회사들과 인수합병(M&A)를 추진했던 것과는 달리 카디프손해보험은 규모가 작다. 따라서 이번 인수가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9월 1조1582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인수합병 관련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해온 만큼 이번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생명보험업을 하고 있는 신한라이프, 디지털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통해 카디프손해보험의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으로 사업진출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손해보험업 내 사업기반의 강화 여부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도는 달라질 수 있다.

윤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실적추이 및 사업 다각화 투자 지속 여부를 살펴보겠다”며 “비은행부문의 경쟁지위와 수익성 추이를 살펴보고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