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카드의 통합자동차금융 플랫폼 '우리원카'를 출범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선 12월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원카는 우리금융금융캐피탈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플랫폼으로 우리카드와 우리은행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통합자동차금융 플랫폼으로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키워 자동차금융시장 경쟁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금융시장 규모는 약 40조 원에 이르며 여신전문금융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애초 자동차금융시장은 캐피털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대응해 진출하기 시작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들은 카드사,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직접 운영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KB금융그룹은 KB차차차, 신한금융그룹은 신한마이카,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원큐드림카 등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내놨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말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하며 자동차금융 확대에 포석을 뒀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을 통해 신차 위주로 할부, 리스, 대출 등 자동차금융을 진행해왔는데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하며 중고차, 수입차 등으로 자동차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994년 설립 이후 자동차금융에 강점을 지녀왔다. 설립 초기 국산 신차금융에 주력했으며 2001년 중고차금융, 2004년 수입차금융 영업을 개시했다. 2014년부터는 장기렌터카사업에도 진출했다.
우리카드도 최근 공격적으로 자동차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할부금융 자산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영업 점포망을 크게 확대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기준 점포 수는 4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곳 증가했다. 주요 확장 점포는 할부금융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캐피털 점포다.
이에 더해 올해 초 캐피털영업부를 본부로 격상하며 조직을 강화하는 등 자동차금융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이번 우리원카 플랫폼이 출범하면 각각 자동차금융을 키우고 있던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 그룹사 사이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원카는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카드, 우리은행 등 그룹 내 모든 자동차대출을 통합해 여러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해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자동차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다양한 제휴서비스가 탑재된다.
중고차 매매 기능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플랫폼에서 할부는 물론 오토리스 및 장기렌터카 등 고객 요구에 맞춘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입 신차 딜러사 제휴 확대, 신차 오토금융(복합할부 및 카드할부) 확대 등 적극적 자산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