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3분기에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0.3% 성장했다. 다만 민간소비와 건설 및 설비투자는 줄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2020년 3분기(2.2%)와 4분기(1.1%), 2021년 1분기(1.7%), 2분기(0.7%)에 이어 5분기째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크게 낮아졌다.
앞서 한국은행은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면서 3분기와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각각 이전 분기보다 0.6% 정도씩 증가하면 2021년 4.0%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0.6%의 절반에 그치면서 올해 성장률 4.0%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이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하면서 3분기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0.3% 줄었다. 앞서 2분기 3.5%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내구재(음식료품 등)는 늘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부문에서 지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면서 2.3%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줌심으로 1.1%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3%)과 비슷하게 0.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