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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가스공사 LNG벙커링 키운다, 채희봉 수익구조 다변화 절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10-21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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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사업을 키우면서 수익구조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채 사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추진선박의 수요가 늘고 LNG벙커링사업도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가스공사 LNG벙커링 키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41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채희봉</a> 수익구조 다변화 절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21일 가스공사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부산에 LNG벙커링 사업을 위한 새로운 인수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LNG벙커링사업의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NG벙커링사업은 선박에 기존 연료보다 오염물질배출이 적은 LNG를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트럭에서 선박(TTS), 항만에서 선박(PTS), 선박에서 선박(STS) 등 3가지 공급방식이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스공사가 부산항만에 새로운 인수기지를 만드는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르면 2029년부터 부산 인수기지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부산 인수기지에 LNG전용 선적설비를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LNG벙커링사업을 위해서는 LNG저장기지 외에 벙커링선에 LNG를 선적하기 위한 전용설비도 필요하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있는 당진 인수기지에서도 LNG 선박 전용설비 1기를 구축하고 있다.

채 사장은 LNG벙커링사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그동안 해외에서 LNG를 들여와 국내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독점적 도매공급자 지위를 누리면서 수익을 창출해왔다.

하지만 발전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LNG를 직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고 일반가스요금도 정부의 물가상승 우려로 필요한 만큼의 요금인상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가 절실하다.

가스공사는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벙커링사업을 펼치기 위해 동해·남해 벙커링전용선 2척과 서해 벙커링전용선 1척을 건조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부터 동해·남해 벙커링전용선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사장은 수소사업 확대 뿐만 아니라 기존 축적된 LNG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LNG냉열 사업, LNG벙커링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 사장은 9월 열린 '가스공사 2021 새로운시대' 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에 영업이익 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각 사업별 추진전략으로 수소생산 인프라 구축, 수소충전소 구축 등과 함께 LNG벙커링사업 강화를 꼽기도 했다.

이에 앞서 채 사장은 지난해 12월 LNG벙커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 한국LNG벙커링을 설립했다. 가스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LNG벙커링은 아시아 최초의 LNG벙커링 겸용 선박인 에스엠제주LNG2호, 경남 통영 인수기지에 구축된 국내 유일의 LNG 전용 선적설비 4기 등을 활용해 LNG벙커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LNG추진선 및 LNG수송선에 각각 트럭 대 선박, 항만 대 선박 방식으로 LNG를 공급하기도 했다.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선박 대 선박 방식의 LNG공급까지 성공하면서 LNG벙커링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선박 대 선박 방식은 LNG추진선박이 육상에 접안하지 않고 해상에서 바로 연료공급을 받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LNG벙커링 선박이 31대에 불과해 아직까지 LNG벙커링사업은 초기단계에 있다. 

하지만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했고 각국 정부도 영해에 엄격한 황 함유량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기존 선박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대형 LNG추진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사업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서치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LNG벙커링시장 규모는 해마다 평균 30%씩 성장해 2027년 49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에 LNG벙커링이 전체 선박 연료시장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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