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의 가격이 9억 원을 초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는 서울 아파트 비중이 56.8%로 나타났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이는 2017년 6월 조사결과인 15.7%와 비교해 41.1%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2017년 6월 기준 9억 원 초과 아파트 비율이 10% 미만인 자치구가 17곳이었는데 2021년 6월에는 중랑구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강동구는 9억 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0.3%에서 79.5%로 늘었고 성동구는 5%에서 89.6%로, 마포구는 7.5%에서 85.5%로 크게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이 15억 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의 비중도 같은 기간 3.9%에서 22.4%로 큰 폭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무주택 서민용 보금자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6억 원 이하 비중은 67.1%에서 15.4%로 크게 줄었다.
김 의원은 “2017년만 해도 서울에서 서민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다”며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국민의 삶이 고단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