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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재무구조 개선 의지 표명, 두산 계열사 주가 강세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3-29 16: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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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재무구조 개선 의지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28일 전일보다 580원(9.8%) 오른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때는 14%까지 오르기도 했다.

  박정원 재무구조 개선 의지 표명, 두산 계열사 주가 강세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 계열사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850원(4.16%) 오른 2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두산엔진 주가도 130원(3.88%) 오른 328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 주가도 전일보다 2400원(2.91%) 오른 8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회장의 계열사 재무구조 안정화에 대한 의지가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28일 취임사에서 “지난해 강도 높은 재무개선 작업으로 안정화 기반이 상당부분 마련된 만큼 남은 작업도 차질없이 마무리해 튼실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 앞에 놓인 두산그룹 계열사의 재무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실적 부진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고 두산중공업도 자회사 자금지원 리스크 탓에 고전하고 있다.

박 회장이 경영해온 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모두 1조3천억 원에 이른다.

두산건설은 최근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레미콘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하는 등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두산건설이 영업활동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재무부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금창출력보다 차입금이 과도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법인의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의 누적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8600억 원을 봐 현금보유액이 1300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갚아야하는 차입금은 1조8천억 원에 육박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의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월에 공작기계사업부의 매각을 완료해 마련할 1조1300억 원의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203%까지 낮추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하반기까지 두산밥캣 상장을 마무리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부진에 따라 재무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계열사를 지원했는데 자회사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자금지원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0일 두산건설이 올해 상환해야하는 4천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대신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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