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일부 대환대출상품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5일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등의 대환대출 신규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대환대출 일부 상품 신규신청 당분간 받지 않기로

▲ 하나은행 로고.


대환대출은 이자가 더 낮은 다른 은행의 대출상품으로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소위 ‘대출 갈아타기’로도 불린다.

고객이 대환대출을 하면 기존 은행의 대출잔액은 줄고 갈아탄 은행의 대출잔액은 늘어나게 된다.

시중은행 가운데 대환대출상품의 취급을 중단한 것은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두 번째다.

여기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규제로 대출금리는 올리고 대출한도는 낮추는 곳이 늘어나게 되는 만큼 다른 은행에서 넘어오는 대출을 막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대출 증가율을 연 5~6%대로 묶어야 한다.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곳 은행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4.9%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5.2%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아직 대환대출 상품을 언제 다시 취급할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9월29일부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환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