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곽상도 의원의 제명과 관련해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1일 조 최고위원을 향해 "나는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이 불법과 관련없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할 자신이 없으니 당신이 직접 하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평소보다 반 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며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상도 수호' 없다는 당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언론플레이)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당신이 하고 싶을 대로 하라"고 덧붙였다.
'상도 수호'는 국민의힘이 아들이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홍호하는 모습을 비판하는 신조어이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밤에 이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한 것을 두고 곽 의원 제명을 위한 자리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SNS 및 기자들에게 보낸 글에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나.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탈당한 분을 최고위에서 의결로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나"며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