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애플 보급형 아이폰SE에 어떻게 대응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3-20 10:59: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 애플 보급형 아이폰SE에 어떻게 대응하나  
▲ 팀 쿡 애플 CEO.

애플이 4인치대 화면에 가격을 낮춘 보급형 '아이폰SE' 출시를 앞두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대화면체제를 굳힌 만큼 애플의 4인치대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방어에 나서야 한다.

애플은 아이폰SE로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보급형 스마트폰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 애플 아이폰SE 출시 임박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4인치 화면의 아이폰SE를 공개한다.

애플은 아이폰SE를 450달러 정도의 중저가에 출시하면서도 아이폰6S와 같은 성능의 부품을 탑재하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4인치 화면의 제품을 내놓는 것은 아이폰5S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애플은 아이폰6부터 화면크기를 키운 뒤 작은 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제품 교체를 미루자 이들의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번 신제품의 출시를 결정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5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재편된 이후에도 세계시장에서 4인치대의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높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전력소모가 적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모두 5인치 이상의 화면을 탑재하고 있어 4인치대 스마트폰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급형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급형 라인업을 갤럭시A와 J시리즈로 재편한 뒤 올해 모바일결제 '삼성페이' 등 기능을 추가한 2016년형 새 모델을 내놓으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보급형 아이폰SE에 어떻게 대응하나  
▲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2'(왼쪽)와 '갤럭시A3'.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던 듀얼카메라와 별도 스크린 등을 적용한 보급형 라인업 'X캠'과 'X스크린'을 출시하며 제품의 체감기능과 사용자경험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갤럭시A와 J시리즈 일부 모델의 경우 4인치대의 화면을 탑재하고 있어 작은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X스크린 역시 4인치대의 화면을 적용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아이폰SE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7과 유사한 성능에 작은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S7 미니'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이전과 같이 갤럭시S 시리즈의 화면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파생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폰SE와 맞경쟁을 펼칠 제품인 만큼 성능은 크게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신흥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하지만 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확보할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신흥시장은 특성상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현지업체의 영향력이 크고 피처폰도 널리 사용된다. 이 때문에 아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비중이 크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며 신흥시장의 수요를 초기에 잡는다면 향후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할 때 기존 사용자를 통해 판매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애플 역시 이런 시장변화에 발맞춰 최근 인도에서 유통망을 확대한 데 이어 아이폰SE 출시로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S의 판매둔화로 제품 판매량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자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하며 아이폰SE를 통한 반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에게 중국시장의 점유율을 내준 뒤 성장의 축을 인도로 옮겨 점유율 확대에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에서 6위로 밀려났지만 인도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전자, 애플 보급형 아이폰SE에 어떻게 대응하나  
▲ LG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 'X캠'(왼쪽)와 'X스크린'.
삼성전자는 아이폰SE 출시 이후 인도에서 점유율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신흥시장을 지켜내기 위한 확실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Z1'이 인도에서 인기를 끌자 Z1의 성능을 높인 새로운 모델의 출시를 준비하며 수성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테크타임즈에 따르면 Z1 새 모델은 중저가로 출시되면서도 올레드패널과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아이폰SE와 가격대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A5와 A7의 새 모델도 출시하며 제품 홍보와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포브스는 "애플의 인도 공략 강화는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인도 공략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제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시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