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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통신사업 정체로 새 사업 찾기에 총력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3-17 17: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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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통신사업 정체로 새 사업 찾기에 총력전  
▲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동통신3사가 통신사업을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을 미래 핵심분야로 점찍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유망사업 기술력을 보유한 신생기업을 육성하거나 신규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에서 한 발 먼저 시장에 진입하는 등 신규사업 육성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밝힌 사물인터넷(IoT)분야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7년까지 모두 1천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뼈대로 한  ‘사물인터넷 토털 케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올해 안으로 전국에 사물인터넷을 위한 전용망을 구축한다. 전국에 사물인터넷 전용망이 깔리는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사물인터넷 전용망의 특징은 데이터 처리와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규모와 사업에 드는 전력소비량이 일반 인터넷망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 사업에 나서는 국내기업이 늘어나고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사업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펀드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의 이런 행보는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구축한 전국망을 사용하는 기업이 증가할수록 SK텔레콤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한국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사업이 세계 최초로 실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의 향후 글로벌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도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17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카비’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카비는 차량 안전주행 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는 업체로 KT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K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에 열렸던 모바일 박람회인 CES2016에도 카비를 비롯한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참가했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 활성화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면 KT는 KT의 네트워크 기술력과 융합할 수 있는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비가 보유한 차량 안전주행 보조시스템은 KT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카사업에서 핵심으로 자리할 수 있는 분야”라며 “KT가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앞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해 기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신규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4년 이통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도입해 400만 고객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도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품화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말에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관제시스템을 부산 신항만에 구축하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무용 솔루션 개발을 협력하기로 하는 등 기업간거래(B2B)사업도 확대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신사업 발굴은 이통3사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투자나 기술지원 등 통신사의 미래를 이끌 새 성장동력 찾는 일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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