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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텍 동아화성, 수소차 보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 넓어져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1-09-02 15: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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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인 비나텍과 동아화성이 정부의 수소차 보급 확대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내놓은 2022년도 예산안 가운데 수소산업 예산이 늘어나고 정부 정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나텍과 동아화성이 사업기회를 더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나텍 동아화성, 수소차 보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 넓어져
▲ (위쪽부터)비나텍 로고와 동아화성 로고.

앞서 환경부는 9월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도 예산안을 2021년보다 6%늘린 10조7767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수소차 및 수소 충전시설 확대 등 탄소중립을 위해 약 5조 원이 책정됐다.

탄소중립 예산 5조 원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사업에는 8927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2021년 4416억 원과 비교해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충전기반시설(인프라)도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수소 승용차 2만8천 대, 버스 340대, 화물차 1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도 68개소를 새로 지어 100개소까지 확충해 편리한 충전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월31일 내놓은 2022년 산업부 예산안에도 수소 유통기반 구축사업, 수소 충전 인프라 안전관리 핵심기술 연구개발 등 수소경제 부문에 약 261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산업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가속도를 붙일 태세를 보인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너지 전담)은 8월18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국내 수소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포함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2021년 안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다.

수소차는 수소탱크, 연료전지, 배터리, 모터로 구성된다. 수소차를 구성하는 핵심부품 중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소 관련 정책 지원이 늘어날수록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수소차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수소연료전지기업인 비나텍과 친환경차 고무부품부터 연료전지까지 다루는 동아화성이 실적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비나텍은 1999년 7월 설립됐으며 많은 양의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전력을 방출하는 슈퍼커패시터와 수소를 연료로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소재 및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비나텍은 특히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지지체, 촉매, 막전극접합체(MEA)를 일괄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된 연구개발, 정부지원과제 등을 수행하기도 했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의 2019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시장은 2020년부터 해마다 17.31%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5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나텍도 2021년 8월 반기보고서에 "수소연료전지를 포함한 친환경에너지와 친환경자동차의 전방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나텍도 단기적으로는 연료전지 필수부품 제조 및 납품, 장기적으로는 연료전지 제조시장 지출을 목표로 두고 사업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비나텍은 2020년 분리판 제조사인 에이스크리에이션을 인수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2024년까지 전북 완주테크노밸리에 수소연료전지부품 생산공장을 추가 건립하기로 해 수소연료전지시장 확대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화성은 1974년 9월에 자동차 및 가전, 산업용 특수고무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최근에는 친환경자동차 고무부품까지 제조하고 있으며 2019년에 자회사 동아퓨얼셀을 세워 수소연료전지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동아화성은 2021년 기준으로 수소차용 흡기·배기 호스류를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으며 전기차용 가스킷(가스나 물이 새지 않도록 끼워넣는 패킹)도 현대차, 미국GM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동아화성의 자회사인 동아퓨얼셀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고온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전기발생장치(스택)'기술 이전계약으로 스택 모듈화, 스택 설계 및 제작에 관한 기술을 전수받았다. 동아퓨얼셀은 국가통합인증인 KC인증과 한국산업표준인증인 KS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동아퓨얼셀은 국책과제를 진행하며 5kW 고온 고분자 시스템 연구개발에 힘써왔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아퓨얼셀의 핵심기술인 5kW 고온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HT-PEMFC)는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보다 2배 이상 높은 온도에서 작동이 가능해 경제성 및 발전효율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동아화성의 친환경차부품 관련 성장이 주목되고 자회사 동아퓨어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역시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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