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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중개형ISA 놓칠 수 없다, 후발주자로 차별화에 머리 짜내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9-0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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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후발주자로서 중개형 ISA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차별적 혜택  마련에 머리를 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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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중개형ISA 놓칠 수 없다, 후발주자로 차별화에 머리 짜내
▲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8월27일 비대면으로 중개형 ISA계좌가입이 가능해진 뒤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8월27일 하루 동안 개설된 중개형 ISA계좌 수가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계좌 개설을 시작한 뒤 24일까지 개설된 계좌 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며 "8월27일 이후로도 이와 같은 수준으로 계좌가 개설되고 있어 앞으로 유안타증권을 통한 중개형 ISA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8월에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13일부터 영업점 계좌 개설을 시작했고 27일부터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ISA란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 펀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하면서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통합계좌를 말한다.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 등 세 가지 유형 가운데 중개형 ISA는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며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유안타증권은 9번째로 중개형 ISA시장에 뛰어들었는데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 대형증권사들이 앞다퉈 중개형 ISA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삼성증권이 중개형 ISA를 처음으로 출시한 뒤 7월까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안타증권의 뒤를 이어 한화투자증권도 8월에 중개형 ISA를 출시했고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도 연내 중개형 ISA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개형 ISA계좌 자체를 통해 다른 증권사들과 차별점을 두기는 어렵다. 이벤트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상품과 연계를 통한 차별적 혜택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중개형 ISA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공모주와 중개형 ISA를 연계해 온라인 공모주 청약한도를 200%(오프라인은 150%)로 적용하는 혜택을 마련했다. 

유안타증권은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에 공동주관사로,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인수회사로 참여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36.4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2020년 이후 상장한 리츠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유안타증권은 연말까지 온라인 이체수수료 무료, 현금 리워드, 국내주식 온라인 수수료 우대 등 4가지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정 조건을 갖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이체수수료 무료혜택은 다른 증권사들에서는 제공하고 있지 않는 혜택이다.

이 밖에 유안타증권은 고객들이 기존에 지니고 있던 ISA 계좌를 비대면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현재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 뿐이다. 

유안타증권은 중개형 ISA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번 출시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차별화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리테일을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개형 ISA시장은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2020년 순영업수익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기업금융(IB)부문은 전체 시장에서 1.4%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위탁매매부문(4.2%), 자산관리부문(3.5%) 등 리테일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개형 ISA 전체 가입자 수는 121만9493명으로 집계됐다. 2월에 중개형 ISA가 첫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7월 말 중개형 ISA를 통한 투자금액은 1조5477억 원으로 6월 말보다 25.8% 늘었다.

은행권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개형 ISA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는 점도 후발주자로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안타증권으로서 호재다. 

2020년 12월 말 전체 ISA가입자는 194만 명가량이었는데 이 가운데 은행을 통한 가입은 91.9%, 증권사를 통한 가입은 8.0%였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전체 ISA 가입자 226만여 명 가운데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 수는 57%를 넘어섰다.

7월 말 은행을 통한 ISA가입자 수는 25만 명가량 줄었으나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 수는 37만 명가량 늘었다. ISA계좌는 1인당 하나만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을 통한 가입자가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올해 7월 세법이 개정되면서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유입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 중개형 ISA에서 발생한 국내 상장주식 및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 투자수익이 전액 비과세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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