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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수입차 기세 꺾이자 판촉경쟁 불붙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3-16 1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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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이 뒷걸음질하자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수입차회사들이 무이자 할부를 꺼내들며 판매량을 늘리는 데 열을 내고 있다.

수입차 딜러들도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대해 최대 1200만 원까지 할인해주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 수입차회사들, 무이자할부 혜택 늘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A클래스, B클래스, CLA클래스, GLA클래스로 이뤄진 콤팩트카 모델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BMW 벤츠, 수입차 기세 꺾이자 판촉경쟁 불붙어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소비자가 권장소비자가격의 30%를 선수금으로 지불하면 24개월 동안 이자없이 할부금을 납부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A200의 권장소비자가격이 3640만 원인데 30%인 1092만 원을 먼저 내면 나머지 금액을 24개월 동안 106만 원씩 납부하면 된다.

BMW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BMW그룹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5시리즈를 대상으로 특별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무이자 플러스 할부금융을 통해 BMW 528i를 구매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소비자가 3년 안에 신형 5시리즈를 구매할 때도 36개월 무이자 할부를혜택을 누릴 수 있다.

폭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3월 골프와 제타, 티구안 등 주력 모델을 대상으로 특별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권장소비자가격의 30%를 내면 나머지 금액을 36개월 동안 이자없이 분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티구안 2.0 TDI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이 3860만 원인데 30%인 1158만 원을 내면 월 76만 원씩 36개월 동안 내면 된다.

◆ 딜러사도 할인 경쟁, 최대 1200만 원 할인

수입차 딜러(판매사)들도 판매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부 딜러를 중심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각 브랜드의 대표 차종을 최대 1200만 원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 일부는 현재 E클래스를 최대 17%까지 할인해준다. 금액으로 치면 1200만 원에 이른다. E클래스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한 주력 차종이다.

신형 E클래스가 이르면 6월 국내에 출시되는 만큼 이전 모델의 할인폭을 대폭 늘린 것이다.

파격할인 덕분에 올해 들어 2월까지 E클래스 판매량은 3100여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늘어난 것이다.

BMW 딜러들도 3월부터 E클래스의 경쟁 차종인 5시리즈를 최대 1200만 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5시리즈는 BMW의 대표 모델이지만 올해 들어 2월까지 판매량이 E클래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 수입차 기세 꺾이면서 판매경쟁 심화

수입차회사와 딜러들이 공격적 판촉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량이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BMW 벤츠, 수입차 기세 꺾이자 판촉경쟁 불붙어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5700여 대로 지난해 2월에 비해 6.5% 감소했다.

1월 신규 등록대수가 지난해 1월보다 18.5%나 감소한 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수입차 인기가 떨어진 원인으로 시장 포화와 개별소비세 환급 논란, 법인차 비과세 혜택 축소 등이 꼽힌다.

5시리즈와 E클래스의 경우 출시된 지 오래된 데다 각각 올해와 내년 신형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생긴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형 5시리즈는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시장에 먼저 출시된 뒤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들어온다. 신형 E클래스는 이르면 6월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최근 “지금 9세대 E클래스에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이 진행 중인데 재고가 확보돼 있다”며 “기존 E클래스를 사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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