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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미샤, 카카오와 라인 캐릭터 활용해 마케팅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3-16 14: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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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에이블씨앤씨의 ‘미샤’는 올해 1월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협업한 제품으로 한차례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추가로 제품을 내놓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페이스샵 미샤, 카카오와 라인 캐릭터 활용해 마케팅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과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16일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과 미샤가 친근한 모바일메신저의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더페이스샵의 기존 제품에 카카오프렌즈의 다양한 포즈를 입힌 디자인을 내놨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표정을 그대로 얼굴에 얹을 수 있는 캐릭터 마스크 시트 같은 제품도 있다”며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메이크업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고자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은 판매용이 아닌 사은품으로만 사용되는 목베개와 마우스패드 등을 따로 마련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에이블씨앤씨의 미샤는 1월 라인의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를 디자인에 입힌 제품을 내놨는데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3월에는 19개 품목을 추가 출시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블씨앤씨에 따르면 미샤는 라인과 협업한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다.

‘카카오톡’과 ‘라인’의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모바일메신저 캐릭터의 친근함과 대중성을 이용해 더 큰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라고 업계는 파악한다.

중저가 화장품업계는 지난해 캐릭터 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다. 중저가 브랜드들이 ‘도라에몽’과 ‘원피스’ 등 유명한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는데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캐릭터마케팅의 흥행은 국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키덜트시장의 인기와 맞닿아 있다. 키덜트는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나 완구를 소비하는 어른들 또는 그 문화를 가리킨다.

  더페이스샵 미샤, 카카오와 라인 캐릭터 활용해 마케팅  
▲ '더페이스샵X카카오'(왼쪽)와 '미샤X라인' 에디션.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는 카카오톡과 라인 이용자들은 물론이고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신제품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도 일반 캐릭터 마케팅보다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더페이스샵과 협업 이전에 후발주자 화장품 브랜드인 VDL에서 카카오프렌즈 에디션 제품을 출시해 2030세대에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제품이라도 친근한 캐릭터가 있으면 한번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상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에서 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사한 기능의 화장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이용해 소장가치를 높인 한정판 마케팅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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