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아직 낮은 대통령선거후보 지지도를 두고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율 상황이 10월에는 바뀔 것이다”며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 토론과 검증을 하다 보면 국민들이 나를 지지할 것이다. 지금 지지도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대구시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경선 2차 컷오프 뒤 4명의 후보가 남게 되면 정치신인들에 관한 대통령으로서 자질과 도덕성 검증이 이뤄질 것이다“며 ”나와 홍준표 후보 같이 정치를 오래 한 사람과 정치신인의 실체를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놓고 준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게 3월인데 7개월 만에 비전과 공약을 처음 들었다”며 “많은 국민이 국정이나 국가적 문제에 관한 고민을 안 해보고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두고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배신자 프레임’을 놓고 “입에 담기도 싫은 단어가 배신자”라며 “정치를 22년째 하면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양심과 소신에 어긋남 없이 살아왔다”고 대답했다.
유 전 의원은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바른 길로 가야한다고 쓴소리를 했다”며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표연설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장한 것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막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최순실과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들은 대통령을 망쳤고 나라를 망쳤다. 지금 생각해도 국정실패를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내게 서운한 감정을 지닌 이들이 많을 것이다”며 “내가 부족했던 탓이다. 이제 그 서운함을 뒤로하고 대구의 아들 유승민의 손을 잡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의 ‘이준석 흔들기’와 관련해 “지금 이준석 대표체제가 무너지고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간다면 대선
필패”라며 “내년 3월가지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계속 경고를 하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