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가 바라봤다.
로이터는 24일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사태 뒤 금리를 인상하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경제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상황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현재 0.5%에서 0.75%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경제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행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가 16명으로 더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이렇게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고전하는 상황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정책 정상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4%로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를 딛고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대출금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로이터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서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고승범 후보가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늦추는 일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18명의 전문가들 가운데 10명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25%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고 7명은 1%, 1명은 1.5%를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