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근 외국인의 한국기업 주식 매도는 국내경제를 우려한 때문이 아니라고 바라봤다.
이억원 차관은 23일 열린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에 참석해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국내 경제전반에 관한 우려가 아닌 글로벌 차원의 반도체 이슈에 한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국내 채권과 전기전자업종 이외의 주식에 관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반도체업황에 관한 우려가 제기되며 외국인들의 관련 주식 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흐름,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른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경계감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 차관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상황과 한국경제의 기초 여건(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