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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고부가소재 확대, 김교현 의료용 소재로 영업이익 2조 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8-23 14: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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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스페셜티(고부가가치)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질병진단키트와 주사기에 들어가는 특수 폴리프로필렌(PP)제품 생산에 힘을 주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따라 수요가 늘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고부가소재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교현</a> 의료용 소재로 영업이익 2조 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23일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의료용 소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생산 확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2조 원을 2017년 뒤 5년 만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백신 보급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주사기 원료와 진단키트 등에 들어가는 폴리프로필렌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의 주요 소재이기도 한 폴리프로필렌은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나프타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에 화학반응을 가해 만드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한국석유화학협회와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종합한 e나라지표에 따르면 폴리프로필렌 가격은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톤당 809.58달러에서 올해 2분기 1128.5달러까지 올랐다.

김교현 사장은 스페셜티제품 육성의 일환으로 의료용품에 사용되는 고부가 폴리프로필렌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김교현 사장은 지난해부터 대외행사를 비롯한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폴리프로필렌사업이 그런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확산 뒤 고투명 의료용 폴리프로필렌을 생산을 늘리고 있다. 기존 의료용 플라스틱 제품의 낮은 투명성을 개선했다.

고투명 의료용 폴리프로필렌은 투명성이 높아 백신 등 의약품을 정확하게 주사기 등으로 추출할 수 있어 기존 폴리프로필렌과 비교해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과 대산 공장에서 연산 22만8천 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약전위원회로부터 고투명 플라스틱소재의 의료용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풍림파마텍이 개발해 K주사기로 유명세를 탔던 최소주사잔량(LDV)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도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고투명 의료용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한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늘어나면서 주사기에 사용되는 의료용 폴리프로필렌소재 수요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고투명 의료용 플라스틱 소재의 2020년 판매량은 2019년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으며 2021년 상반기에 이미 2020년 판매량을 뛰어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백신접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의료용 폴리프로필렌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의료용 주사기 용도 외에도 마스크 핵심소재인 필터용 폴리프로필렌소재 개발과 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당분간 마스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필터용 폴리프로필렌소재 수요도 탄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20년 10월부터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항바이러스 성능을 보유한 플라스틱 신소재를 2021년 하반기에 제품화해 생산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폴리프로필렌 이외에도 고부가소재를 다양하게 생산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건축용 고부가 소재인 산화에틸렌유도체 생산능력을 기존 연 23만 톤에서 연 33만 톤으로 늘렸고 고부가 플라스틱 소재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기존 설비 전환도 준비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부가소재에 힘을 주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전략이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하반기부터 석유화학시황 개선에 탄력이 붙으면서 탄탄한 실적흐름이 예상된다”며 “롯데케미칼은 2017년 이후 다시 한 번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롯데케미칼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870억 원, 영업이익 2조24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41.4%, 영업이익은 5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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