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다수의 원로들과 접촉하며 의견을 경청했다”며 “19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정 전 총리가 당의 선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 전 총리를 놓고 “당내에서 존경받고 무엇보다 승리의 경험을 지녔다”며 “최고위 결의를 통해 정 전 총리에게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검사 출신으로 2004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각각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는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세월호 사태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정 전 총리가 이끄는 당 선관위는 26일 출범한다. 30~31일 이틀에 걸쳐 대통령선거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분란 상황을 두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당내 오해가 발생했던 지점에 관해 겸허하게 진심을 담아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법론과 절차에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이제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런 이견보다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