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거론되고 있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20일 국회에서 경선준비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준비위원장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오해에서 만들어진 갈등과 분규가 말끔히 정리되고 선거관리가 잘 돼 훌륭한 대통령후보가 뽑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위원장이 당헌·당규에 없는 토론회를 추진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립성 논란이 생기며 갈등이 벌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당 내부에서 더 큰 반발이 생겼다.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서 위원장은 이 대표와 당원들의 화합을 요청했다.
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우리 당의 상징이고 대표지만 잘못한 것이 많다고 본다"며 "너무 잦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라든가 인터뷰, 후보나 당 의원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 대표가 모자란 점이 있어도 바로 잡아가면서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며 "저의 사퇴로 당내 갈등이 정리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25일 열리는 비전발표회와 관련해 참석이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은 넣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도 고수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쪽은 역선택 방지조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출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