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예상보다 큰 경제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증권전문지 FX스트리트는 19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큰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5%에서 5.5%로 낮춰 내놓았다.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정책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8월 들어 외식, 여행 등 분야에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소비 감소폭이 크지 않고 단기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8월 들어 미국 소비자들의 외식 이용률은 델타 변이 확산이 본격화된 8월 초부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여행자 수도 7월부터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3% 이상의 성인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일상적 활동을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설문조사의 28%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소비 감소는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한 공포가 소비자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